차 한 잔의 여유
가을 마중
데조로
2007. 8. 25. 09:34
22일 개학을 했다.
방학 동안 닫혔던 공간이라 쾌쾌한 냄새가 진동하고, 푹푹찌는 더위에 선풍기 4대는 힘을 잃고 만다.
최상위층이라 옥상의 뜨거운 열기까지 더해져서 아이들의 교복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개교한지 5년된 학교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교실은 6개뿐이고, 18개의 교실엔 에어컨이 없다.
더구나 남도의 분지형태에 자리한 까닭에 더위는 맹렬한 기세로 괴롭혀온다.
어르신들은 이 더위도 못참고 끙끙거린다고 혀를 차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만 하니.....
결국 학교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3일간 오전수업을 했다.
오후 시간을 여유있게 쓸줄 알았는데
에어컨이나 선풍기에 의지해서 움직일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냈으니......
2007년의 여름은 더위에 다운되어 병원을 여러번 오가야하는 최악의 여름으로 내 기억에 기록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징후가 더해간다니 걱정이 앞선다.
아!
가을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