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특구로 지정된 장흥을 찾아.....
여름을 방불할만큼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어린이날.
이미 어린이들을 다 키운(?) 문인들이 모처럼 나들이를 했다.
행선지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등의 작가들에게 글감의 시원이 되었던 장흥이다.
장흥은 문학특구로 지정되어 여기저기 문학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참으로 많다.
첫번째 방문한 곳이 기봉 백광홍을 모신 기양사다.
백광홍은 조선 명종때의 문인으로 기행가사의 효시라고 불리우는
관서별곡을 지은 분으로, 위의 사진은 유명한 문인 13명을 기리는 추모의 비석이다.
관서별곡의 전문이 기양사 뒷터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의 이름을 따서 한승원 산책로를 만들어놨다.
소설뿐만 아니라 시에도 조예가 깊은 그분의 시가 해변을 따라 즐비하게 서있다.
산책로를 걷다가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갯벌로 소개된 곳을 찰칵~~~~
한승원의 집필실인 해산토굴 아래에 자리한 한승원 문학학교 정원.
그곳을 한승원 님은 달을 길어올리는 집이라고 소개하였다.
작년에 만나고 올 해 또 만났다. 해맑은 미소가 압권인 한승원 소설가.
소설가 이청준의 천년학 무대 세트장엔 허허로움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천년학 촬영지에서 내려다 본 선학동 앞 바닷가.
소설가 김석중 님의 안내로 장흥 일대를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배경이 키워낸 위대한 작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호흡할 수 있었으니........
모처럼 행복한 봄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