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방

졸음과 사투를 벌이는 아이들에게......

데조로 2009. 10. 9. 15:35

 

5교시 수업을 들어가면 아이들은 대부분 책상에 엎드려있다.

시험이 내일 모레이기도 하지만 전문계(실업계)와 일반계(인문계)를 진학할 아이들이 확연히 구분되어서 그렇기도 하다.

날씨는 바야흐로 가을이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싶어서

"왕자님! 공주님!!!! 빨리 일어나세요."를 한 두번 반복하니

아이들이 눈을 부비며 일어난다.

아주 기분좋은 모습으로.....

여느 때 같으면 "이녀석들!! 빨리 안 일어나냐?"라며 호통을 쳤겠지만

오늘은 왠지 아이들의 편이 되어주고 싶었다.

 

기분좋게 수업을 마치고 다음 주에 시험이 있어서  "시험 잘봐라 잉~~"하니

"선생님도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라고 답한다.

다가가는 것만큼 아이들도 그만큼 부대껴온다. 

그들이 노력한만큼 결실도 좋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