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여유
더운 여름날의 일상
데조로
2010. 7. 27. 09:09
방학이 되니 막막했다.
물론 여느 때와 같이 연수도 있지만 유용하게 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한만큼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중압감.
요즘에 노력을 가장 많이 한 것이 운동이다.
꾸준히 해왔던 헬스를 끊고나니 나태해져서 요즘엔 맘먹은 것을 꼭 하나씩 하자는 생각이다.
며칠 전에는 무리해서 산에 올랐더니 더위를 먹어 뒷날까지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은 평화로웠으니......
어제는 딸을 대동하고 밤 산책을 했다.
바람 한점 불지않아서 땀이 비오듯 내려도 마냥 좋기만 한 소일거리다.
24일 토요일에는 아들과 함께 자원봉사 행사장에 다녀왔다.
토요일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 교육봉사를 하는데 그곳에서 초대를 해줬다.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체육관에서 2-300명이 경기를 했다.
지금의 상황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불우할지 몰라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숙하리란 믿음이 있는 아이들.
봉사자, 후원자들과 함께하는 한마당 큰잔치에서 밝게 웃는 아이들 모습에 왠지 마음이 서늘해졌다.
돌아오면서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상담도 해주는 멋진 선생님(?)이 되라고 주문을 했다.
오늘은 뭐할꼬?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다를 떨기로 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프리하게 진정으로 프리하게 놀아도 괜찮겠지?
열심히 일한 당신!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는 건지....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