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케치

보성 제암산을 찾아

데조로 2010. 11. 28. 12:12

보성 제암산은 몇 번 다녀온 곳이다.

그러나 유명하다는 억새나 철쭉이 왕성할 때가 아니라 매번 가을 끝이나 겨울에 갔던 기억이 있다.

어제도 여지없이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찾아간 제암산(807m).

제암산은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장동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사자산(獅子山 : 666m), 일림산(626m)과 연결되어 있어서 등산 코스로는 정말 괜찮은 곳이다.

제암산의 정상에는 3층 바위가 있는데, 주위의 낮은 산과 암석들이 이 바위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제암(帝巖)이라 했다고 한다. 

오르는 초입부터 날씨가 궃었다.

그러나 마음 먹은대로 올라보자는 각오아래 서둘러 올라갔다.

제암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전망대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1시간여를 지나도 코스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어쩔까잉~~~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고 있어서 그 난코스를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오다가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내려오는데 기어코 비를 맞아야했다.

만약에 정상에 올랐다면 그 엄청난 비를 고스란히 맞아야했으니..... 장비도 챙겨가지 않았는데....

아쉬움은 있었으나 탁월한 선택이었으니......

제암산은 휴양림이 조성되어 부대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

물론 유명한 휴양림과는 다소 대비될 수 있겠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쉬었다 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등산 안내도와 제암산 시비 앞에서 시 한편을 읽고 출발~~~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숲속의 공간

 휴양림 펜션 아래에 조성된 제암산 휴양관

 비 때문에 오르지 못한 정상 부근

가을의 끄트머리에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