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 루앙프라방
비엔티엔에서 비행기를 50분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루앙프라방은 약 600년간 라오스의 옛 수도였던 곳으로 수많은 불상이 가득한 동굴과 사원이 많다.
라오스에서 역사적, 예술적 유산이 가장 많은 곳으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할만큼 잘 보전되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스님들이 생활하는 왓(사원)마이와 금으로 이루어져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왓씨앙통을 들러보고 루앙프라방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진 쾅시 폭포로 향했다.
신혼부부가 왓마이에서 의식을 마치고 한 컷
야시장 골목을 끼고 있는 왓씨앙통
사슴 뿔로 구멍을 내어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진 쾅시 폭포는 에머랄드빛을 띠고 있고,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폭포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라오스 최대 몽족 야시장은 인상적이었다.
낮에는 사원을 끼고 있는 도로였다가 저녁 무렵부터 거대한 야시장으로 변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절대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다.
라오스는 공장이 없어서 대부분 태국에서 물품을 공수해오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쌌으며, 당도가 높은 열대성 과일은 저렴하여 맛보기에 충분했다.
1달러에 8000Kip(낍)이었는데 화폐의 최소 단위는 1000낍이었고, 화장실을 1회 사용할 때는 2000낍,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찹쌀호떡은 5000낍으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루앙프라방에서 1박을 하고 새벽 6시에 탁밧 참관을 했다.
스님들에게 드릴 음식을 챙겨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들.
스님들은 옆구리에 음식 담을 용기를 차고 나타났고, 공양 음식을 가득 받으면 종이박스를 들고 있는 주변의 어린이들이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그래서 못사는 나라지만 주변국들처럼 거지들이 없다고 한 가이드의 말이 일리있게 들렸다.
특히 경이로운 것은 탁밧한 음식을 사원 곳곳이나 나무 위에 조금씩 떼어놔 새들이나 짐승도 더불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행동이었다.
공양받은 음식을 사찰 주변 곳곳에 두어 새와 짐승까지 챙기고 있는 스님
종교를 온 몸으로 실천하는 승려들과 그들을 존경하고 기꺼이 공양하면서 화를 내지 않는 국민들을 보면서 후진국이지만 평화롭게 사는 그들의 본류를 조금 느낀 것 같다.
탁밧 체험을 하는 외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