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시집 <아픈 이름을 위하여> 출간
데조로
2015. 11. 29. 10:30
제1시집 <가난한 서울>
제2시집 <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후 10여년 만에 제 3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동안 문인으로서는 순천문인협회 회장과 정원박람회 지원 등으로, 직장에서는 승진(결국 포기했지만)을 한답시고 기웃거리다 엮어내지 못한 글을 이번에 김선주 교수님의 노력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학의 전당에서 나온 이번의 책은 오랜 시간 곰삭힌 것이라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배영숙 시인의 시는 인간 삶에 대한 열렬한 관찰과 탐색의 시정신을 견지한 채 자연의 원형성을 향한 그리움의 동력으로 출렁이고 있다. 가슴 저미게 인식했던 "빛살 고운 봄날"의 시간과 "그대에게 가는 물살"의 공간이 어우러져 그의 시는 "회오리 같은 가슴" 위에 자란 죽순이 되었을 것이다. 누구도 쉬이 따라할 수 없는 남도의 가락과 호흡은 건강한 생명의식을 한층 더 고양시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꼿꼿한 자태"에 흐르는 농익은 미의식은 배영숙 시인이 지닌 개성의 지평을 더욱 뚜렷이 확인시켜주고 있다. -김종태(시인, 호서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