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금오산
데조로
2005. 9. 3. 10:19
금오산
바다가
마른
기침으로
산 언저리를 깨우는 날
뜨건
가슴살로
금오산을
오른다
향일암을
꿰차도
인적이 드물어
혼자서
키워낸
6월의 전령사들이
빨갛게
다가와
입술을
훔치더니
소금기 나는
산마루에서
또 다른 반란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