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강천사의 가을

데조로 2005. 11. 13. 19:52

 

 

 

강천사의 가을



길목을 데우는
가을 살붙이

뜨건 가슴살로
농부의 한숨 피해
마실 나왔다.

무에 그리 급하여
잎-살은
색색의 뭉텅이로 나왔을까?

병풍폭포 아래서
제 몸을 씻는 나뭇잎

물살 속에서도
아픈 속살을
닦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