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683)
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우리들에게 4월은 희망과 거리가 멀다.그래서 꿈을 꾸거나 설렘을 크게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특히 국내 정치의 회오리바람때문에 스트레스와 조급함 그리고 수면장애도 따라왔다.이런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25년 넘게 이어져온 직장동료에게서 1박 2일(4월 3~4일) 신안여행을 제안받았다.물론 7명 부부동반으로 국내외 여행을 꾸준히 다닌 팀이지만 퇴임을 한 4명의 여인들만 떠나는~~~~.압해도에서 1박을 하고 선도 수선화축제로 향하는 여행.연륙된 압해도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압해중학교는 내 첫 부임지라 감회가 새로웠다.목포 북항에서 허름한 배를 타고 들어가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달려 관사로 행했던, 참 시린 곳이었다.특히 전교조가 태동했던 시기였고 그 가운데서 꿈틀거리던 나는 관리자로부..
남편의 내의 16개를 두번에 나눠서 삶았다.주로 기계세탁만 해서 색도 바래고 제거되지 않은 때도 있어서 꺼림칙했는데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외출하기도 어중간해 무계획적으로 실행하고 나니 마음까지 환해졌다.바쁘고 게을러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은 빨래에 등한시했고 그리하여 본래의 색을 잃어 버린 옷들이 아무렇게 녹슨 못에 걸려있었는데.....정갈한 마음으로 긍정의 마인드를 주입하는 오늘 다시 갈등을 빚는 옆지기와의 일상.마음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겠다.
나는 2023년 2월 28일자로 33년간의 교직 대장정을 마쳤다.직장을 그만두면 곧 힐링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거란 기대는 송두리째 무너지고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병간호와 시아버지 수발 그리고 손녀들 케어까지 날마다 조여오는 무게에 과부하가 올 것 같다.오늘 하야로비에서 친구 복희에게 간단한 퇴임 축하연을 해줬는데친구는 나같은 굴레에 빠지지 않고 꽃길만 걷기를.
2023년 2월 명예퇴직을 하고나니 일거리가 천지다.시어머니는 요양원 입소, 시아버지는 시골에서 홀로 지내시고,친정어머니는 관절이 좋지못해 거동이 불편하시다.딸아이는 출가하여 연년생으로 딸을 출산해서 친정엄마의 손길이 간절하고......여기저기 수발하고 지원하느라 개인적인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이러려고 명퇴를 한 것은 아닌데하는 자괴감도 들고, 우울감도 찾아왔다.물론 순천문인협회의 소음도 한 몫을 했다. 기타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레슨을 받았는데 쉬이 되질 않았다.고놈의 자존심과 부족한 실력을 실감하며 과감히 때려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본의아니게 그것도 스트레스를 준 모양이다.왜이리 되는 것이 없는고. 모든 것을 잊고 얼마 전 서유럽을 댕겨왔다.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신선한 설렘이다.이탈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