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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성의 개념이 확실하지 않는 아이들 본문
무더운 날씨탓에 오후에는 수업하기가 굉장히 버겁다.
교사도 이런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수업이 없어 잠과 대치하며 책을 읽고 있는데, 수업을 다녀온 교사의 이야기에 우리는 배꼽을 쥐며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국어 시간에 [육체미 소동]이란 연극을 했는데
남학생이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나왔다고 한다.
브래지어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남학생은
친한 여학생을 찾아가서 브래지어를 빌려주라고 했다.
화장실에 가서 브래지어를 벗고 와서는,
착용한 후에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말과 함께 남학생에게 건네주었다.
국어시간에 남학생은 그것을 착용하고 연극을 했고,
종례시간에 용의 검사를 한다는 담임의 말에
다급해진 여학생은 찾으러 오고......
물론 그 아이는 1학년 중에서 가장 터프한 여학생이고
남학생과 스스럼없이 노는 아이다.
그러나 남학생이 빌려주라고 하니
본인이 착용한 브래지어를 벗어주는 그 용감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의 개념보다
아주 편한 친구로 인식한 아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여전히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그 아이에게
어떤 눈높이로 다가가야할지.....
잠이 확~~ 도망가버리는 사건 탓에
운전을 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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