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캄보디아의 일상 본문
캄도디아는 더울 때 40도 이상까지 기온이 오르는 나라로, 4-5월은 우기로 먹을 것이 부족하며, 11-12월이 가장 좋은 시기, 1월부터 건조기라고 한다.
일반적인 가옥의 형태는 2층의 원룸형태이고, 1층은 그냥 기둥만 서있는 형태로 우기 때 침수를 방지하고, 지열로 인한 더위를 예방히기 위함이라 한다.
집집마다 야자수와 바나나 나무를 심는데 야자수는 우기에 부족한 물 대신에 야자수 열매에서 물을 얻기 위함이고, 바나나는 잎으로 식품을 싸서 보관하기도 하고, 나무의 독특한 향으로 뱀의 접근을 막을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집집마다 심어놓는다고 한다. 특히 가옥의 1층 기둥은 둥그렇게 만들지 않고, 네모지게 만든 것도 뱀이 감고 올라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니 오랜 노하우에서 얻어진 지혜라고 볼 수 있다.
캄보디아의 일반 농촌 주택
2층의 주택 내부
특이한 것은 집이 대부분 도로를 향해 있었고, 고속도로라해봤자 우리나라 시골길 수준에 불과하여 먼지가 풀풀날리는 것은 다반사며, 고속도로에 짐승이며 사람이 자유롭게 왔다갔다하여 위태롭기까지 하였다. 더구나 차가 한번 지나고 나면 황토먼지가 수없이 날리는데도 먹거리를 내놓고 파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의 40-50년대의 모습이라면 충격적인 비유일까?
가는 곳마다 쓰레기 천지였으며,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는 "언니!! 이뻐. 1달러, 1달러"를 외치는 어린이들의 장사 행각에 처음에는 안쓰러워서 사주기도 했는데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그 아이들을 피해다니는 형국이 되었으니.....
다행이도 우리나라의 독지가들이 그들을 많이 돕고 있었고, 한글을 가르쳐서 상당수의 아이들이 한국말을 구사하고 있었다.
일행을 끝없이 따라다니며 장사하는 아이들
우리들이 3일간 묵었던 호텔 외부로 대부분 중국인들이 운영하여 깔끔하고 화려하였다.
캄보디아의 미의 기준을 보면 여자는 머리길이와 하얀 피부, 남자는 머리 모양과 허리둘레라고 한다. 성인 여자의 머리카락 길이는 결혼을 할 마음이 있으면 길고, 그렇지 않으면 짧게 한다는 뜻이라는데, 더 웃긴 것은 여자의 하얀 피부와 남자의 허리둘레는 부의 의미라고 하니......
호텔에서 동료와 함께 찰칵
교통수단인 톡톡이를 타고 시내관광과 유적지 관광을 하였다.
캄보디아의 두번째 날은 동양 최대의 호수인 톤레삽과 수상촌을 관광하였다.
메콩강은 황토흙을 실어나르는 강이지만 1급수라고 한다.
이는 강한 자외선으로 메콩강물이 소독이 되고, 부레옥잠이 강 주변에 섬처럼 떠있어서 물을 정화시키고, 물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이 주변에 없어서라고 하니 일리있는 말이었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지역 특성상 가옥도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수상촌이었는데 빈촌일 수 밖에 없어서 외부의 경제적 지원으로 학교와 교회가 설립되어 있었다.
특히 자연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이웃들을 보호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까닭에 수상촌의 문은 항상 개방이 되어있어야 하니, 부부가 사랑을 맺을 때는 노젓는 배를 타고 수초(수목) 사이에 배를 정박시켜놓은 뒤 냄비를 나뭇가지 위에 걸어놓으면 멀리서도 냄비의 반짝거림에 불빛이 닿아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미있는 풍습이었다.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을 배경으로... 여전히 메콩강의 물은 황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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