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중국 심천(선전)의 풍요 본문
3박 6일(?) 코스로 중국 심천엘 다녀왔다.
심천은 중국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홍콩 바로 북쪽의 남중국해 연안을 따라 있는 곳으로 1979년 경제특구 로 지정되었다.
홍콩의 중간 기착지인 심천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혜택에 힘입어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임금과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도시를 방불케한 건물이며 열대지방의 야자수를 위주로 한 정원수가 멋있게 조성된 인공적인 도시였지만 가는 날부터 푹푹찌는 더위에 우리는 넉다운이 될 지경이었다.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심천은 38-40도 고온이어서 숨을 쉬기도 힘들었는데 더 어려운 고통은 찬 물을 먹지 않는 중국인들의 식문화였다.
손님에게 주는 물도 미지근한 물에 약간의 향료 냄새까지 있었으니.....
호텔에 냉장고도 없었고, 행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상의를 벗고 맨 몸으로 거리를 활보했으며, 남녀구별없이 아침부터 양산과 우산을 쓰고 다녔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들이 신호등을 전혀 지키지 않는 것이었으며, 2차선의 차로에 차는 4대가 다닥다닥 붙어 위험스럽기까지 해도 그 사람들은 여유있게 운전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을 해와도, 차를 무시하고 대로를 한가로이 가로 지르는 사람들을 보고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운전사들.
한국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각종 관공서나 약간 높은 건물은 대부분 검문소가 있어서 철저히 체킹하고 있었다.
검문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생긴 젊은 사람들이었으니....
심천의 경제적인 풍요를 알려주는 고층 아파트의 화려함엔 우리도 깜짝 놀랐다.
실내는 온통 대리석으로 치장되어 있었고, 그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서울의 가격과 흡사했으니....
물론 우리가 방문한 곳이 중국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의 한 곳이고, 결연을 한 가정이 외국어 학교라 경제적인 풍요는 어느 정도 예측을 했지만 자본주의를 능가하는 그들 삶의 배경엔 그저 놀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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