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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나온 타인의 글

봄비로 쓰는 편지

데조로 2009. 3. 13. 10:49

 

  ♡ 봄비로 쓰는 편지...♡

 

 

 


내 안의 뜰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 몇 가닥 골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뒤 뜰 산수유가 노오란 점처럼

꽃망울이 생겼네요.




 

 

봄비 오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오후
봄비 오는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창밖을 내다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겨울에 내렸던 잔설이

며칠전에 다 녹았지요.
봄기운을 느낀 새들의 나래짓이

어찌나 힘차던지
나도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지요.


 


이제 곧 달려올 봄에는
그대가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봄 한 복판에 나는
하얀 한 떨기 목련꽃으로 있겠습니다.




 


그대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봄비가 너무 좋아 봄비로 편지를 쓰면
그대가 참 좋아할 것 같았지요.



 

다음에 봄비가 다시 내리면
다시 한 번 더 편지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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