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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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나온 타인의 글

기다림은 외로움의 시작

데조로 2009. 3. 20. 19:00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따사로운 날

꽉 막힌 공간에 갇혀있습니다.

답답함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이것이 내 길이라 위무하며 삽니다.

그러나 꾸역꾸역 넘어오는 이 그리움은 무엇일까요?

햇살마루의 넋두립니다.

 

 

기다림은 외로움의 시작

 

문득 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의 시작은

누굴 위한 기다림인가요?

 

 

산다는 게 가끔은 힘들다고 느낄 때

바라보는 하늘은 누굴 향한 그리움인가요?

 

 

쏟아지는 졸음을 부벼 뜨고

잠을 쫓는 서글픔은 누굴 찾는 고행인가요?

 

 

이리도 가까이 느껴지는 숨결을

무심한 척 외면함은 누구로의 침묵인가요?

 

 

숨쉬는 것 조차 힘겨웁다 생각할 때

눈을 감는 마음은 누굴 믿는 마음인가요

 

 

이 세상의 울음이 사랑으로부터이듯

사랑받아야 하는 모든 것에 나도 속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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