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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기다림은 외로움의 시작 본문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따사로운 날 꽉 막힌 공간에 갇혀있습니다. 답답함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이것이 내 길이라 위무하며 삽니다. 그러나 꾸역꾸역 넘어오는 이 그리움은 무엇일까요? 햇살마루의 넋두립니다.
기다림은 외로움의 시작
문득 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의 시작은 누굴 위한 기다림인가요?
산다는 게 가끔은 힘들다고 느낄 때 바라보는 하늘은 누굴 향한 그리움인가요?
쏟아지는 졸음을 부벼 뜨고 잠을 쫓는 서글픔은 누굴 찾는 고행인가요?
이리도 가까이 느껴지는 숨결을 무심한 척 외면함은 누구로의 침묵인가요?
숨쉬는 것 조차 힘겨웁다 생각할 때 눈을 감는 마음은 누굴 믿는 마음인가요
이 세상의 울음이 사랑으로부터이듯 사랑받아야 하는 모든 것에 나도 속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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