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뉴질랜드 북섬 스케치 본문
시드니에서 3시간을 비행하여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고, 여름인데도 스산한 기운이 잔뜩 덮고 있었다.
목장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한다고 하는 뉴질랜드는 차를 타고 외곽으로 갈수록 사람보다 양, 사슴, 소가 더 많았다.
두번째 발견한 호수라는 뜻을 가진 로토루아(ROTORUA)에 도착하여 연탄가스처럼 다가온 유황 냄새를 머리 아프도록 느꼈다.
테푸이아 간헐천에 가서는 화산의 위력을 실감했고, 양쇼(Seap Show)를 감상하면서는 풍부한 자원을 다방면에 재가공하는 법을, 레드우드에서는 항균 작용이 뛰어나 어린이용 가구에 많이 쓰인다는 거대한 삼림을, 로토루아 박물관에서는 뛰어난 건축미를, 처음으로 남녀 혼탕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게한 폴리네시안 스파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저녁이 되니 그 어느 때보다 허기가 찾아와 우리는 마오리 민속쇼를 보면서 멋진 식사로 마무리하였다.
테푸이아 간헐천에서 뿜어내는 것들은 두려움을 갖게 했다.
최근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산의 후유증을 거기서도 느꼈으니..... 더구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이 진흙을 한국의 기업에서 상품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이니.....
주차용 기계다.
파킹을 하면 기계가 시간을 측정하여 돈까지 계산해주니 상주하는 주차요원이 필요없다.
로토루아 박물관이다.
예전에는 정부 청사로 쓰였는데, 지금은 뛰어난 건축미와 함께 로토루아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의 배경지로 유명한 레드우드다.
기후탓에 우리나라보다 식물이 5배이상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굵기의 나무들이 즐비하고, 고사리과의 식물이 거대한 나무가 되어 신비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곳에 자생한 나무는 항균작용이 뛰어나 어린이용 가구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반딧불이 동굴인 와이토모 입구다.
와이는 물, 토모는 구멍이란 뜻을 가졌다고 하는데 마오리족의 후손들이 그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석회석 동굴인데 특이하게도 동굴안에 반딧불이가 무리를 지어 컴컴한 동굴 내부를 초롱초롱한 별빛처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반딧불이는 긴 끈끈이같은 것을 늘어뜨려 달라붙는 것들을 먹는다고 하는데......
사진촬영을 못하게 해서 그 자료가 없어 아쉽다.
공동묘지 공원이다.
땅은 넓지만 공동묘지를 최소화하여 고인을 추모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곳도 빈부의 차가 느껴지는 .....
오클랜드 도시에 위치한 에덴 동산이다.
그곳에서 오클랜드 도시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나라의 남산타워같은 모양의 스카이탑이 이채롭다.
나는 북섬 여행 중에 난생 처음으로 밤을 하얗게 보냈다.
우리나라보다 3시간이 빠른데다 섬머타임제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4시간이 빠른 뉴질랜드.
무척 피곤했지만 잠을 이루려고 몸부림을 쳐도 잠이 오지 않는 고통을 생생히 느껴야했던...... 그래서 그 다음날 여행은 뇌리에 가물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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