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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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

풍성해진 베란다

데조로 2011. 5. 11. 14:58

봄비가 추척추적 내리는 날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본다.

온통 회색빛만 가득차있다.

요즘의 내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지는데

이런 나의 기분을 업~시켜 주기라도 하듯 베란다의 꽃무리가 화려하다.

 

얼마 전에 교감 선생님이 예쁜 화초를 3점 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로 한 화분에 다양한 철쭉류가 식재되어 있어

꽃모양과 피는 시기가 달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랑초, 베라하긴스, 펜타드럼, 발디, 까라솔,

보루리아 등이 제멋을 잔뜩 부리고 있다.

 

오른쪽 꽃도 교감샘이 주신 꽃이다.

 

작년 생일 때 친구가 준 선물이다.

 

자기 집의 크기를 잊고서 넘치게 자라고 있는 베라하긴스

 

오랜만에 책도 보고, 글도 쓰고 모처럼 알차게 보낸 휴일이다.

물론 몸이 좋지않아서 생긴 결과이지만 꼭 부정적으로 생각할일만은 아닌 것 같아 잠시나마 행복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