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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봄을 온 몸으로 만끽하다. 본문
학년말 방학 동안 거의 학교에서 살았다.
종일 컴퓨터와 맞서 일하고 나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여서 오늘은 맘먹고 산행을 했다.
따사로운 봄 향기를 온 몸으로 받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봄날.
나도 모르게 노래가 흥얼거려질 정도로 좋은 날.
고로쇠물을 마시면서 오르는 산행.
건초 사이로 푸른 기운을 뽐내며 새싹이 소리내고 있었다.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는 숲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제법 많았으나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해빙된 땅이 질퍽거렸다.
오랜만에 했던 등산이라 사지가 떨렸으나 꾹꾹 참고 올랐던 그곳엔 점심을 내놓고 도란도란 얘기나누는 부부들이 많았다.
무수한 사람들의 언어와 사랑이 녹아있을 등산로는 봄볕이 가득 내려 앉았다.
드디어 정복한 정상에서 인증샷
858m의 높이를 3시간 30분을 소비하며 걷는 숲속의 산책길.
계족산을 여러번 오르내렸지만 매번 정상을 앞에 두고 다른 등산로로 우회하거나 하산하기 일쑤였는데 모처럼 시간내서 가는 날이 이렇게 좋은 봄날이었으니.........
팍팍한 육신의 피로감때문에 내려오는 길이 다소 힘들었으나 시내에 들러 먹었던 시원한 동태탕에 우리는 모두 빠져 죽어야 했으니......
내일의 입학식은 힘찬 기운으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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