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치앙마이 둘째날(매땡 코끼리 훈련학교, 땡강 탐사) 본문
첫째날 전신 맛사지를 받은 일행들의 만족도는 최고조였다. 1인당 1회 40달러였는데 맛사지사들의 스킬에 놀란 일행들 중 10명은 마지막날에도 추가했는데 안타깝게도 마지막날 맛사지는 최악이었다. 극도의 상술은 좋은 여행을 망치기도 했으니......
매땡 코끼리 훈련학교를 갔다.
동물학대에 주저되기는 했으나 일정에 있는 것이란 핑계를 대고 코끼리를 타고 그 주변을 짧게 트레킹하였는데 땡강과 그 주변엔 코끼리 똥이 천지였다.
조련사들은 어눌하지만 정확하게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5달러"라며 귀엽게 팁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었던 것은 땡강 탐사였다.
대나무 뗏목을 타고 유유자적 땡강을 탐사하면서 오선생님이 부른 창도 듣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약 50분간 물 위를 걷는 듯한 인상깊은 코스였다.
그래 무엇엔가 쫓기지 않고,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이 힐링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땡강변에 위치한 노점상(?)
땡강 탐사를 마치고 코끼리쇼를 관람했는데, 코끼리의 쇼는 여느 동물 쇼와 다를 바 없었는데 코끼리가 그리는 그림을 상품화할 정도로 그 기량(?)이 대단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위앙쿵캄과 치앙마이 최고의 체디가 있는 왓 체디루앙 관광이었다.
태국 전역에 3만개가 넘는 사원이 있다는데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은 1411년에 90m로 지어졌으나 1545년 지진으로 인하여 60m만 남아있다. 란나왕국의 건축양식의 영향으로 아래는 사각형 모양의 흙벽돌로 지어진 피라미드 형식이었는데, 4면에 있는 불상의 모습이 모두 다르고, 12지간지도 있어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대한 사원, 왓은 사원, 체디는 불탑, 루앙은 크다라는 뜻이니 이 사원은 큰 불탑 사원이라는 뜻이다.
여행을 마치고 숙소 앞 가게에 들러 맛있는 열대과일을 풍성하게 먹고 나니 피로가 풀린다.
만약에 일반 여행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나이가 가로막고 있는 두려움이 제법 많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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