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월간 공간문학 2005년 6월호(능가사) 본문

시인의 방

월간 공간문학 2005년 6월호(능가사)

데조로 2005. 9. 4. 10:01

      능가사 


   사람들이 좋아
   가까이
   더 가까이
   마을로 온 능가사는


   남도의
   속울음 태워
   빚어낸 까닭에
   풍경소리 마저
   애처롭다


   너른
   해창만의 아우성
   다 받아내고도
   고즈넉한 모습으로 앉아


   화려한 내방객을
   오히려
   부끄럽게하는 능가사


   작은 호수에 갇힌
   卽心是佛만
   서성이는 바람과
   동무하고 있다.

'시인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당신은 누구입니까?  (0) 2005.09.10
[스크랩] 순천만(밤마실)  (0) 2005.09.09
계간 지구문학 2005년 여름호(산수유)  (0) 2005.09.04
슬픈 자화상  (0) 2005.09.04
금오산  (0) 200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