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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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슬픈 자화상

데조로 2005. 9. 4. 09:52

 

 

           슬픈 자화상



   유년기의 상처로
   가슴이 아플 때
   혼자라는 것 때문에
   가중되는 고통


   날마다
   애린 가슴 위무하여도
   습한 기억을 따라
   눈물이 고인다

   낮게
   낮게 엎드려 살고 싶어도
   잘라내지 못한 욕심에
   비만해진 자화상


   슬픔도 제 집인 양
   드나들 수 있게
   이제는 작은 문
   활짝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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