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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나온 타인의 글

며느리 보다 아들이 더 밉다.

데조로 2006. 2. 3. 17:05

‘며느리보다 아들이 더 밉고 무섭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고부갈등’이 아니라 ‘모자’ 또는 ‘부자’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고, 노인학대 가해자 가운데 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하 형정원)은 3일 ‘세대간 갈등과 노인학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족내 갈등의 새로운 양상을 지적했다.

연구팀이 서울에 살고있는 65∼80세의 노인 300명과 부모가 생존해 있는 40대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노인의 54.7%(82명),여자 노인 42.7%(64명)가 가장 심한 갈등 대상을 아들로 꼽았다.

남성 노인의 경우 아들 외에 며느리(22.0%),딸(20.0%),사위(3.3%)와의 갈등은 크게 느끼지 않았고,여성 노인도 비슷했다.

이는 노인들이 며느리보다는 혈육인 아들에게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고,가족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들과 주로 논의하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더 많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형정원 김지영 부연구위원은 “노인들이 심정적으로는 며느리에게 덜 호감을 느끼지만,의사결정 등에서 아들과 부딪치는 일이 잦아지며 관계가 악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성인 자녀의 경우 남자는 친어머니와 가장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97명(64.7%)로 가장 많았으며,다음은 친아버지(20.7%),장모(11.3%),장인(3.3%)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시어머니와 갈등이 가장 심하다는 응답이 116명(77.3%)으로 압도적이었다.

노인들은 아들을,아들은 친어머니를,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가장 큰 갈등 대상으로 느끼는 셈이다.

또 남성 34.7%,여성 43.3%는 ‘일정기간 동안 부모와 의도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답했고,부모에게 물건을 던진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남자 8.0%,여자 10.7%에 달했다. 한편 2004년 서울시 노인학대 예방센터 상담사례 184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의 40.8%는 역시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일보에서 퍼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