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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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케치

남해 보리암

데조로 2006. 4. 10. 01:26

남해를 자주 다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다음 기회로 미루었던 보리암을 드디어 다녀왔다.

남해도 내가 사는 이 곳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보리암을 가는 도중 만났던 벚꽃 길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동 쌍계사 쪽의 벚꽃은 이미 꽃비가 내려 갈색 새순이 나온 터인데, 남해는 그대로 하얀 꽃 뭉텅이를 간직하고 있었다.

여행의 목적지를 잊은 우리들은 보리암 보다는 그 벚꽃 길에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바랐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기는 우리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카메라 기자는 특히 예쁜 용모를 가진  아름다운 두 여인을 픽업(?)해 온갖 포즈를 요구했다.

두고두고 볼 수 있게 꼭 메모하겠다는 동료의 일기장엔 뭐라고 적혀 있을까?

또한 신문에는 어떤 제목으로 옷을 입었을지 자못 궁금하다.

 

 

 

끝없이 이어진 벚꽂길과 한적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져 더 멋있어 보였다.

 

 

여행을 같이한 사람들끼리 김~치

 

 

                                                     상사 바위와 보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