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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남해 보리암 본문
남해를 자주 다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다음 기회로 미루었던 보리암을 드디어 다녀왔다.
남해도 내가 사는 이 곳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보리암을 가는 도중 만났던 벚꽃 길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동 쌍계사 쪽의 벚꽃은 이미 꽃비가 내려 갈색 새순이 나온 터인데, 남해는 그대로 하얀 꽃 뭉텅이를 간직하고 있었다.
여행의 목적지를 잊은 우리들은 보리암 보다는 그 벚꽃 길에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바랐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즐기는 우리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카메라 기자는 특히 예쁜 용모를 가진 아름다운 두 여인을 픽업(?)해 온갖 포즈를 요구했다.
두고두고 볼 수 있게 꼭 메모하겠다는 동료의 일기장엔 뭐라고 적혀 있을까?
또한 신문에는 어떤 제목으로 옷을 입었을지 자못 궁금하다.
끝없이 이어진 벚꽂길과 한적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져 더 멋있어 보였다.
여행을 같이한 사람들끼리 김~치
상사 바위와 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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