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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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

책을 없애다.

데조로 2007. 1. 12. 18:43

서재만 들어가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사방이 책으로 쌓여있어 어디에 어느 책이 있는지 찾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매년 연말이면 월간 문학 잡지를 없애곤하는데, 작년에는 하질 못했다.

그랬더니 더 엉망이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인데, 매번 미뤄두다가 서재는 그꼴이 되어 버렸다.

디카를 가지고 한 번 찍을려고 했으나 남편이 디카를 지인에게 빌려준 탓에 남겨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맘 먹고, 종일 책 정리를 했다.

노끈 3뭉치를 사다가 책을 엮었다.

거실로 책을 던져 놓으면 남편은 열심히 책을 묶고....

예전엔 월간 문학지에 내 글이 실린 것은 따로 분류해서 꽂아놓곤 했는데, 이젠 그것 마저 버겁다.

다 던져놓고 보니 맞춤식 벽장으로 된 책꽂이 몇 군데가 헐렁하다.

조금 있으면 행복으로 가득 차겠지.....

오늘 밤엔 서재에 들어가 맛있는 차 한잔 음미하며, 이 기분을 오래오래 만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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