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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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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학회 월례회의가 있었다.
여름 휴가라는 핑계로 두 달 만에 만나는 지인들은 모두 즐거운 넋두리를 쏟아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렇듯 반가운 인연을 가끔은 잊어버리고 살다가 다시 만나면 새록새록 돋아나는 연푸른 새순처럼 제 기운대로 소리낸다.
모두 이뻐졌다며 한 마디씩 건넸는데 어쩐지 쑥쓰러웠다.
예전에 내가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나보다.
비는 내리고, 맛있는 음식에 한 잔 걸쳐도 되는 분위기지만 요즘의 다이어트로 그렇지 못해 고기는 거의 피하고, 야채만 먹었다.
목젖의 피맺힌 절규가 뒤따라왔지만 노력을 허사로 돌리고 싶지 않아 애를 썼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나의 몸짓을 읽기나 할까? ㅎ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후덥지근했다.
한 줄기 소나기가 지나간 후라 다소 선선한 공기를 기대했지만....
별 하나 없는 밤 풍경을 보면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자신을 위한 채찍질...
직장에 오자마자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
물론 홈페이지나 까페 관리가 내 시간을 많이 소비시키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의지를 주는 선물이어서 바쁘더라도 블로그까지 욕심을 냈다.
처음 하는 것이라 서툴더라도 이쁘게 이쁘게 봐 주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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