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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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술이 있는 풍경2

데조로 2005. 9. 3. 10:08

           술이 있는 풍경 2

 

 

                        

 


  팍팍한 날일수록
  이글거리는 언어는
  허망한 정열로 쓰러져간다

 

  주고 받은 타령으로
  가슴 더워지는 사람 찾아
  단골집으로 향하면

 

  기다렸다는 듯
  손 내미는 영혼들

 

  투명한 잔이 더해질수록
  돌기를 베어낸 저녁 풍경이
  처참하게 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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