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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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바람부는 날이면

데조로 2006. 4. 4. 08:55
바람 부는 날이면
                             배 영 숙
   바람 부는 날이면
   거침없이 살고 싶어지는 맘 간절하다
   여태
   기억 속을 배회하는 슬픔 찾아
   흔적 없이 떠돌다
   가끔씩
   그대 창가에 머물며
   소소한 그대 일상을 따르고 싶다
   이렇게
   바람 부는 날이면
   너른 들판에 나신으로 서서
   아직 
   남아있는 눈물 씻어
   정갈하게 다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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