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이놈의 건망증..... 본문
입맛도 없고 해서 냉동실에 넣어둔 찰밥을 꺼냈다.
요즘은 무언가 색다른 것을 먹고 싶어 나름대로 맛을 가미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었지만 욕구는 쉬이 채워지지 않아서 냉장고를 뒤진 대가였다.
전자레인지에 데울려고 문을 연 순간 그만 경악하고 말았다.
이틀 전에 가스레인지에 데우면 짤 것 같아(물론 물을 약간 넣어서 데워도 되지만 그것 마저 하기 싫어) 전자레인지에 데운 기억이 있는 생태탕이었다.
고온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곰팡이 서식이나 냄새가 진동하지 않는 것을 보면 천만 다행이다.
요즘은 이런 상황이 빈번히 연출된다.
비단 가정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도 가끔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건망증(健忘症, amnesia)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기억 장애의 하나로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정도가 심한 병적인 상태라고 기술되어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누군가 건망증은 치매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유머인 듯 이야기했으나 제법 심각한 문제다.
타인의 문제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하나 둘 내 의식을 허락도 없이 침범해와서 이렇게 괴롭힌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유영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과 싸우고 있었다.
데이터를 보고 다소 안심이 되었으나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에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에궁...
세월은 속일 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형벌 같다.
자주 메모를 하고, 기억 재생을 돕는다는 철분, 비타민 B군, 아연 등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고, 운동력을 향상시키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늦었다 생각말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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