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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시험이 무언지(2) 본문
아들 녀석의 2학기 2차 지필평가 기간이다.
그동안 교외 시험인 00 과정 시험을 준비하느라 정작 교내 시험 공부는 1주일 동안 11과목을 준비했으니
아이의 고민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평상시 학교 공부보다는 녀석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기 때문에 다소 무리일 듯 싶었다.
부모로서 걱정도 되고.....
일요일날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교복을 입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
"준영아! 일요일인데 학교 갈려고?"
"아니에요 엄마. 긴장감있게 공부할려구요."
웃음만 나왔다.
교복을 입는다고 긴장감이 생길까?
다른 친구들은 일찍부터 서둘러 시험 공부에 돌입했는데, 본인은 다른 시험 준비하느라 미뤄뒀으니 얼마나 조바심이 나겠는가?
더구나 영재들만 모인다는 그 시험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시험도 신통치 않게 봤다고 하는데 이번 시험 마저 망치면 아이의 상심이 클 것 같아 여간 신경쓰인 것이 아니다.
어제 저녁은 미안해서 녀석이 좋아하는 라면을 끓였다.
아이의 그 환해지는 웃음.
녀석은 연신 눈을 부비며 잠과 사투를 벌인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되는데....
오히려 부모가 공부 그만하고 자라며 호통을 칠때까지 아이는 공부를 한다.
그 아이의 욕심이 어디까지 갈까?
어떨때는 머리는 안 되는데 너무 욕심만 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조금 있으면 아이는 두 번째날 1교시 시험을 치룰 것이다.
좋은 결과가 이어져 녀석의 환한 웃음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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