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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촛불, 해태가 되다 본문
촛불, 해태가 되다
자꾸 새끼를 치는 촛불의 자궁이 열렸다
소를 몰고 농부가 들어가고
동맹 휴업을 한 대학생이 만장을 들었고
유모차를 밀고 젊은 아낙도
빠르게 빨려간다
깜냥이 안 된 대통령이
꼭두각시놀음으로
국민들을 우롱해놓고
뻔뻔하게 부끄러움을 모른다
똥구녕으로 세상을 배운
얍삽한 잡놈들의 아부와
달콤한 주사로
내성이 생긴 불감증
눈뜨고 볼 수 없는 요지경이
북악산 한옥 여주인의 일상이었다니
미천한 선생들은
이제 옳고 그름을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도
빈 자궁에 들앉은 모사꾼들은
출산일만을 기다릴텐데
광화문의 수많은 촛불은
분명, 해태가 되어
역사를 바로 잡을 것이다.
-2016년 12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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