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광목 커튼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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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마음이 범람하다

데조로 2017. 4. 28. 15:08

오랜 시간을 같이해도

결코 합류하지 못한 물길이 있다

 

포기하며 살았을 뿐

억눌려 있어서

탈출을 기다리는 것들이 많다

 

마음 벽을 범람하여

쏟아진 언어 퍼즐을 마주하고 나서야

삭힌 감정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늦었지만

희망의 최면을 걸며

애살포시

흔들리는 마음을 매는데

 

회색빛 하늘이

자꾸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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